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칼라(스타크래프트 시리즈) (문단 편집) ====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 ==== >아르타니스 님은 칼라가 사라지면 우리가 자유로워질 거라 하셨다. 하지만 이것이 자유라면 왜 나는 슬퍼하고 있는 것이지? >Artanis said that without the Khala, we would be free. But if this is freedom, why do I mourn? >---- >- [[셀렌디스]], 소설 "하나의 종족, 하나의 목적"에서. 스타크래프트 1부터 즐겨오고 특히 프로토스 스토리에 깊이 이입한 유저들은 이런 공허의 유산에서의 칼라 오염 설정에 불만을 가진 경우가 꽤 있다. 이 사람들이 보기에 가장 큰 문제점은 공유에서 갑자기 칼라의 취급이 개차반이 되고 프로토스가 스스로 칼라를 버리는 전개인데, 스타 1 부터 줄곧 풀어나가던 [[칼라이]]와 [[네라짐]]의 '''갈등과 화합의 이야기를 마치 칼라 오염으로 인한 단결식으로 어영부영 처리했다는 것이다.''' 공허의 유산에 들어 '''칼라가 '구시대의 유물'이나 '[[꼰대]]스러움', '과거의 영광'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건 '[[로하나]]'의 배경에 대한 묘사가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로하나는 지금의 프로토스의 성향, 규율 등이 형성된 배경인 '[[끝없는 전쟁]]'이나 '[[칼라스 중재]]' 같은 사건들을 '그때 당시의 시점'에서 본 기억들을 모두 가지고 있다. '과거에 그런 사건이 있어서 이런 규율을 만들었다'라고만 전해들은 현세대와는 달리 그 사건들의 참상을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규율들의 필요성, 중요성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것, 그런데 그런 면모는 잘 드러나지 않고 그저 '옛날 얘기 많이 아는 프로토스' 정도로만 묘사되는 바람에 과거의 영광에 취해 현재를 바라보려하지 않는 꼰대처럼 보이는 면이 없지 않다. 어느 정도는 일부러 꼰대 같이 느껴지게 하려한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몬 전용 전화기로 쓸 분량 떼어다가 로하나의 배경 묘사에 조금만 더 신경써 줬더라면 칼라와의 단절을 거부하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느끼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이들이 생각하기에 '''칼라는 단순하게 다룰 대상이 아니었다.''' 칼라는 완고하고 오만하지만 정의감과 긍지를 가진 용맹한 기사 종족 프로토스의 아이덴디티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했다.[* 당장 [[피닉스(스타크래프트 시리즈)|피닉스]]만 봐도, '''칼라가 나의 힘이고, 그 힘은 영원하기에 나는 그 어떤 적도, 심지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을 자신의 신조로 삼고 살았다. 그리고 그 모습은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긍지와 힘을 가진 피닉스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칼라를 거짓된 희망이라고 치부해 버린다면, 그건 피닉스가 잘못된 신념에 사로잡혀 두 번이나 끔찍하게 죽음을 맞이했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 '과거의 잘못에 대한 속죄',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유산', '종족의 긍지', '동족과의 강한 결속'의 상징인 칼라는 찬란한 문명의 수호자로서의 긍지를 프로토스들에게 부여하는 규칙이기도 했다. 단순히 개인보단 공동체를 우선하는 식으로 꼰대스럽다던지 구식이다라고 하기엔 프로토스에게 엄청나게 소중한 고유의 문화방식인데 그것을 아몬의 칼라 오염이라는 설정으로 버리게 만들고 과거에 묻어둬야 하는 것으로만 취급한 것이다. 한 마디로 공허의 유산의 스토리는 궁극적으로 칼라가 끔찍했던 '''[[끝없는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세워졌다는 것을 깡그리 무시하고 있다. 칼라는 공유 스토리에서 묘사한 것처럼 정신 네트워크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며 카스가 구축한 그 사상을 지칭하는 말이며 프로토스의 모든 사회 문화 종교를 아우르는 그야말로 프로토스 삶의 토탈 솔루션이다. 결국 공허의 유산 스토리의 결말은 모든 칼라 문화를 버려야 한다는 결론으로 변질되어가는 걸 볼 수 있는데 그 결과 얻게 된 것은 고대 프로토스가 칼라로써 가까스로 막아낸 내전 요소를 모든 인프라가 파괴된 더 나쁜 상황에서 다시 끌어안게 되어버린 프로토스의 비참한 현실 뿐이다. 작중에서 좋게좋게 표현되었지만 프로토스 사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칼라이들의 불만이 없을 수가 없는 것이며 까놓고 말해서 서로 간의 차이로 인해 다시 영원한 내전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말란 법이 없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다른 문화적 차이가 있는 세력들을 끌어 모으는 것에 대한 [[로하나]]의 우려가 단순히 꼰대심으로서만 나온 우려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또한 칼라에 의한 통합이 부정되고 이것이 오염됨에 따라 [[카스(스타크래프트 시리즈)|카스]]는 칼라를 가져와 [[끝없는 전쟁]]을 끝내고 프로토스가 멸망의 위기에 처한 상황을 구한 대영웅에서 잘해봐야 알게 모르게 아몬에 이용당한 거짓된 선지자가 되었으며 심하게 보면 [[아몬(스타크래프트 시리즈)|아몬]]의 하수인이 된 꼴이다. 사실상 '''네라짐 방식이 진리이고 칼라이는 잘못된 것이 되어버렸다.''' 둘 다 인정하고 둘 다 긍정하여 하나된 힘을 끌어낸다는 이전의 스타크래프트 1과 단편 소설들의 내용과 비교하면 이건 분명한 열화로 보인다. 그냥 네라짐 방식이 진리이니 칼라이는 모두 네라짐으로 전향하고 네라짐으로 일통하자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인다. 이런 칼라를 잃어버린 후의 통합은 '''스타크래프트 1과 그 전 단편 소설에서 보여주던 모습과는 다르게 느껴진다.''' 스타크래프트 1에서 태사다르는 칼라이지만 네라짐을 이해했고, 이는 다르지만 이해할 수 있고, 힘을 합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거기에 더해 알다리스가 그들을 인정했다. 단편 소설에서 모한다르는 칼라이와 네라짐은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했고 이는 오히려 칼라이와 네라짐이 상호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칼라를 희생하고 그 뒤 이루어진 진정한 통합이라는 건 다르지만 이해할 수 있다라는 것과 다르다. 차라리 칼라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른 신규 프로토스 계파들도 자신들의 근본적인 부분의 한계와 위험을 극복하여 모든 프로토스를 하나로 모으는 그 어떤 것으로 진화 발전하고, 그걸로 아몬을 쫓아냈다면 이런 말은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지금 공허의 유산 칼라 설정을 부정하는 이들은 바로 그런걸 기대했고, 어떤 식으로 그 모든 프로토스를 통합할 것이 묘사될까 기대한 것이다. 스타1에서, 암흑 기사 연대기 등에서 그 편린을 보여준 것이 더욱 발전할 것이다, 그런걸 기대했던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진화 발전이 아니라 '''그냥 하나를 지워버리자'''였다. 그게 칼라와 관련해서 말이 많은 진정한 이유이다. 기존의 칼라이-네라짐의 관계는 보수주의 vs 자유주의, 혹은 공동체주의 vs 개인주의의 대립관계라고도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집단이냐, 개인이냐'의 관계인 것으로 이는 현대에도 여전히 첨예하게 논쟁 중인 주제이다. 그러나 공허의 유산은 의견이 분분할 수밖에 없는 문제를 그냥 아몬 같은 못된 독재자한테 지배당할 수 있으니 개인주의 만만세 식으로 퉁쳐버린 셈이다. 이러한 배경의 이면에는 PC, 리버럴 사상이 전면적으로 대두한 2010년대 이후 블리자드의 모습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사실 공허의 유산에서 새로 합류한 두 진영 외에, 그 전까지 프로토스의 양 날개를 담당하던 칼라이와 네라짐은 모두 자신들의 중요한 것을 포기했다. 칼라이는 칼라를 잃었고 네라짐은 샤쿠라스를 포기했다. 하지만 후자는 논란을 부르지 않은 반면 칼라 설정은 큰 논란거리가 되었다. 칼라 외에 아이어 프로토스가 포기해야 했던 유산 중에는 사이오닉 매트릭스도 있었으나, 이 또한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직 칼라만이 큰 논란거리가 된 것은, 기본적으로 '''연출의 문제''' 때문이다. 극초반 칼라를 잃고 아르타니스와 카락스가 상실감을 표현하는 장면을 제외하면, 칼라는 일관적으로 '''부정적인 대상'''으로 표현된다. 칼라를 대변하는 입장인 로하나는 종족의 통합에 태클을 걸고, 제대로 제어하지도 못하는 칼라를 끝까지 붙들고 늘어지다가 전보벌레로 전락하는 꼰대처럼 묘사된다. 아르타니스는 이러한 로하나에게 흐름을 읽지 못한다고 디스하고 역사는 현재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며 칼라를 통해 역사를 되짚는 행위를 부정한다. 마지막 연설에서는 '''칼라가 오히려 종족의 분열을 야기했다,''' '''칼라의 희망은 거짓이었다'''고 극단적인 발언을 하기까지 한다. 차라리 과거의 끝없는 전쟁 시기에는 칼라가 우릴 구원했지만 지금 프로토스는 과거와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고 칼라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했다면 이 정도로 까지 부정적인 반응이 크지 않았을 것 같다. 샤쿠라스의 포기는 용기 있는 행위로 연출되었고 사이오닉 매트릭스의 파괴는 '사이오닉 매트릭스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류의 발언이 전혀 없이 이루어졌다. 작품 내내 시간을 들여 '''문제가 있다'''고 묘사되는 칼라와는 얘기가 다르다. 물리적인 것 - 사이오닉 매트릭스와 샤쿠라스 외에, 칼라와 오히려 더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네라짐 프로토스의 '전통'이다. 보라준은 이 전통을 게임이 끝나기 직전까지 강조하지만 결국 타협을 염두에 두어야 함을 인정한다. 이는 어찌 보면 칼라와 비슷한 결말이지만, 역시나 문제가 되는 것은 칼라 뿐이다. 1차적인 이유는, 네라짐의 전통이 변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미래에 있을 수도 있는 가능성'이기 때문이다. 칼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맞이하여 반드시 처분되어야 했으나 네라짐의 전통은 그렇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전통은 설령 변화하더라도 기존의 문화를 포용하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되지만, 칼라는 '''아예 제거될 수밖에 없고, 과거의 유산은 남지 않는다.''' 신경삭을 가진 신세대 프로토스가 다시 칼라와 같은 시스템을 만들더라도 그 전까지의 칼라와는 시작점이 다를 수밖에 없다. 또한 앞서 언급한 연출상의 문제가 여기에서도 나타나는데, 네라짐의 전통은 칼라처럼 작중에서 비판받는 요소가 아니다. 전통을 내세우는 보라준의 말은 결국 샤쿠라스를 폭파하겠다는 주장을 관철시켰고, 탈다림에 부정적으로 대해 태도를 보였을 때 아르타니스에게 역지사지 드립을 듣고 발끈한 것을 제외하면 이 때문에 충돌이 발생한 경우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로하나는 칼라와 계속 연결을 유지하는 결정을 통해 겨우겨우 아몬의 생각을 읽어 결과적으로 아이어에서 제작 중이던 아몬의 육신을 파괴하는 대박으로 연결되었음에도 아르타니스로부터 '아예 성과가 없진 않았다'는 정도의 박한 평가밖에 듣지 못하고, 그 직후 이제 신경삭을 절단하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한 편으로는, 칼라의 가치와 존재를 부정하면서 미약하게나마 잡혀있던 [[황혼(스타크래프트 시리즈)|황혼]]의 설정도 흐지부지 되어버렸다. 본디 공허와 칼라를 동등한 자격의 에너지로 묘사하면서 둘을 동시에 사용한 태사다르나 아둔을 띄워줄 수 있는 설정이었지만 이것 역시 공허의 유산의 스토리 전개에 따라 차후의 설정이 밝혀지지 않으면 굉장히 애매한 설정이 되어버렸다. 아무리 훌륭한 설정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어도 이를 매끄럽게 이을 수 없다면 의미가 없으며, 그로 인한 문제점이 발생한다면 이는 스토리와 설정 양쪽 완성도적 측면에서 충분히 문제점이 되며, 그런 면에서 지금 칼라의 설정은 이런 문제점이 아주 심각하다. 그나마 공허의 유산 이후 프로토스를 다루는 소설에서는 칼라의 상실에 대한 프로토스 사회에서의 고독사, 상실의 감정을 그려내며 이 점을 보완하고 있다. 이렇게나마 보완되고 있는 것은 다행이지만, 이렇게 되면 공유 본편에서 칼라는 거짓, 칼라를 없애면 자유가 온다는 아르타니스의 발언이 다소 선동적으로 들릴 수밖에 없다. 칼라가 사실상 프로토스의 정체성을 넘어 프로토스 그 자체라고 보는 사람들의 경우, 적의 공격에 대비한 칼라의 일시적 단절이 아닌 아몬이 이미 소멸했음에도 칼라를 영구히 부정했다는 사실을 비판하기도 한다. 칼라로 연결되어 있다는 프로토스가 겨우 천년 전의 기술인 아둔의 창도 곧바로 활용하지 못하고 헤매는 등 칼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 등도 문제로 지적되는 편.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